[독립출판물] 수없이 잠 못 이루던 많은 새벽들에게 - 손진오 시/에세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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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길을 누군가는 긴 터널을 지나는 거 와 같다고 했습니다. 이 책은 그 긴 터널을 지나며 써 내려간 마음의 흔적입니다. 그런 스스로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.
[독립출판물]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, 치앙마이 - 곽명주 에세이
12,000w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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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보았을 '한 달 살기'. 따뜻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에 덜컥 선택한 치앙마이가 처음부터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. 한 달 살기가 총 비용 100만원이면 가능하다고해서, 처음엔 이에 맞춰 살아보고자 노력을 했습니다. 그런데 돈을 적게 쓰니, 아무래도 생활이 재미가 없더군요. 퇴사 직후의 심드렁함까지 겹쳐서 이 곳이 나에게 맞지 않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.
[독립출판물] 바스락거리는 마음 습하게 자라는 사람아 - 박신영 시/에세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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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월의 너가 입김처럼 번지고 사월의 너가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던 때에 아무쪼록 너는 영원히 나에게 그리움이라. 떠나는 마음에 미움을 두면 그것으로 내 할 일을 다 했거니 싶었다. 잊혀진 일이 되는 게 끔찍해 내 속에 비련을 숨 틔우고 있던 게 결국 여름엔 상해버린다 이렇게나 많이. 싱싱하고 풋내 나는 사랑을 철지나 익히면 뭐 대단한 발효가 되는 줄 알았지만 남은 건 식어 못 쓰는 감정일 뿐. 나는 왜 그 상할 대로 상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이 더운 날 끌어안고 자는 것인지.
[독립출판물] 더 납작 엎드릴게요 - 헤이송(글), 일미(그림) 에세이
10,000w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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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대의 불안정함을 지나 몇 번의 이직을 하고서 당도한 불교출판사. 그곳에서 일하며 마주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.
[독립출판물] 나이 들면 딸이 최고지 - 김후리, 조이 에세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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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면 짐을 덜기 위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을 택한다. 엄마에게 그 쉽고 빠른 방법은 딸인 나였다. 더욱이 나는 어려서부터 눈치가 빨랐기 때문에 엄마가 싫어하거나 피곤해할 만한 짓은 하지 않았다. 사춘기를 시작으로 폭주하는 오빠는 엄마가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. 혼내거나 싸우거나 대화를 하지 않거나. 상황이 악화되는 패턴들로만 시시각각 둘의 관계가 변했다
[독립출판물] 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- 지민석 에세이
14,800w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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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이 훌쩍 지났어도 우리의 새벽은 여전히 새벽이겠죠. 새벽의 다른 말은 이러합니다. 먼동이 트려 할 무렵. 그리고 ‘오전’의 뜻을 이르는 말. 새벽이 지난 뒤 우리의 삶을 여전히 응원합니다. 부디 아프지 마세요. 몸도 마음도요.”
[독립출판물] 오늘을 잘 살아내고 싶어 - 채샘 에세이
13,000w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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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모두는 이런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. 볼드모트처럼 다들 알고 있지만, 모두가 쉬쉬하는 소문의 주인공인 그는 멀게는 당신의 직장 동료이거나 친구, 친척이며, 가깝게는 당신의 배우자, 자식, 혹은 형제이다.
[독립출판물] 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 - 강선희 에세이
14,500w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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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을 마주 보며 너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어.’ 전하지 못해 아무도 모를 마음이지만 언제나 그 마음은 변치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.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,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떠올릴 때면 마음이 허무하고 공허해졌지만 나는 이따금씩 누군가의 오랜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는 순간만큼은 꽤나 많은 채워짐을 받는 듯했다. 후회는 매번 늦지만 그 마음은 영원하며 귀한 것이니까.
[독립출판물] 금요일 퇴사 화요일 몽골 - 김슬기 에세이
12,000w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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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요일에 퇴사하고, 화요일에 몽골에 갔습니다. 서울, 종로.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빌딩 중 하나에 있는 큰 홍보 회사에서 말 그대로 '돈 걱정 없이 잘 살다'가 그만두고, 초원과 별 밖에 없는 몽골에 갔습니다. 보름간 몽골의 초원과 사막 이곳저곳을 헤맸습니다. 여행에서 마주한 낯섦과 나의 익숙한 것들에 대해 생각했고, 그 생각들을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.